●용비어천가
조선 세종 때 지어진 용비어천가는 선조인 목조에서 시작하여 3대왕인 태종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입니다.
용비어천가에는 2대왕인 정종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용비어천가의 편찬에 참가한 인물은 권제와 정인지를 비롯하여 안지, 박팽년, 강희안, 신숙주, 이현로, 성삼문, 이개, 신영손입니다
용비어천가가 완성된 후 서문을 지은 사람은 집현전 대제학인 정인지입니다.
용비어천가의 제1장은 전체의 서문에 해당되고요 제2장은 모든 일은 반드시 그렇게 될 만한 까닭이 있음을 물과 나무에 비유하여 강조한 것입니다
용비어천가의 편찬에 참가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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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제, 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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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박팽년, 강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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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주, 이현로, 성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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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 신영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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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의 제2장은 전체내용 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 훈민정음으로 지은 최초의 책인데요 모두 12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으로 지은 최초의 책인인 용비어천가는 조선을 세우기까지 이성계의 조상들과 태종 이방원의 개인적인 발자취를 중국 고사에 비유하여 찬양하였습니다.
용이어천가 서문에서 정인지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에 남북 정벌의 공적을 세운 것은 천지신명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용비어천가 서문은 정인지가 썼는 데요 용비어천가 서문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이 삼가 살피건대 천지의 도(道)는 드넓고 두터우며 높고 밝기에 만물을 실어 주고 덮어 줌이 유구하여 끝이 없으며, 조종(祖宗)의 덕은 오래 쌓여 깊고 장구하기에 왕업의 터전 또한 원대하여 끝이 없는 것입니다.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한갓 바다와 산악이 널리 펼쳐 있는 것과 새와 물고기, 동물과 식물이 커나가는 것과 바람·비·우레·번개의 변화하는 것과 해와 달, 추위와 더위의 운행만을 볼 뿐 땅의 박후(博厚)함과 하늘의 고명(高明)함으로 끊임없는 공화(功化)가 이루어졌음을 알지 못합니다.그리고 사람들은 한낱 종묘·궁실의 아름다움과 고을 백성들의 만물의 풍부하고 성대함과 예절·음악·형벌·정사의 문명과 인정(仁政)·은택·교화가 넘치는 것만 볼 뿐, 조종의 덕이 오래 쌓여 왔고 깊고 장구하여 흔들리지 않는 왕업의 터전이 세워졌음을 알지 못합니다.삼가 생각하건대 우리 조종은 사공(司空)이 처음 신라에 벼슬함으로부터 끊임없이 대대로 아름다움을 이루어 수백여 년을 지내 오다가, 목조(穆祖)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삭방(朔方)에서 왕업의 터전을 열었으며,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 세 성인이 서로 계승하여 효도·공순·충성·신의로 가법(家法)을 삼으니, 삭방의 사람들이 함께 귀의하여 오늘날까지도 그 고을 연로자들이 서로 그 일을 전하면서 칭찬해 마지않습니다.태조께서는 성스러운 문덕(文德)과 신비로운 무예(武藝)의 바탕과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할 경략(經略)을 갖추시어, 고려 말에 남북 정벌의 공적이 아름다움은 천지신명의 도움이며, 백성이 노래하며 송사(訟事)를 결정함에 그에게로 돌아오니 천명을 받아 집안을 바꾸어 나라를 창업하셨습니다.
태종께서는 총명하고 슬기로운 성인의 덕과 세상에 빼어난 식견을 지니시어 개국 창업의 책략을 결정하시고 국난을 평정하고 사직을 안정시켜 그 신성한 공업이 위대하여 사람들의 이목에 빛나고 있습니다.아, 우리 열성(列聖)들이 왕위에 오르지 않던 날, 문덕 무공의 성대함과 천명 인심의 귀의와 그 상서(祥瑞)의 출현이 백대(百代)에 뛰어나시고, 그 유구하고 원대한 왕업이 천지와 짝하여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周)나라는 후직(后稷)이 처음 제후에 봉해진 후로 공유(公劉)가 빈(豳) 땅에 거주할 때 융적(戎狄)과 가까이 하면서도 충후(忠厚)함으로 덕을 삼고 백성을 기르는 것으로 정사에 힘썼으며, 태왕(大王)과 왕계(王季) 또한 선대의 왕업을 잘 닦아서 백성들이 그의 덕을 힘입음으로써 제후에 봉해진 지 1,000여 년이 지난 후에야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이 크게 천명을 받아 태어나 천하를 소유하여 800년의 왕업을 전하였습니다.
마치 태양과 별과 같으니 참으로 성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엎드려 살펴보건대 전하께서는 조종의 왕업을 공손히 받들어 이으심에 예절이 갖추어지고 음악이 화기로우니 열성조(列聖祖)를 칭송하는 음악의 창작이 바로 오늘에 있습니다.
●조선중기의 시조
조선중기의 시조는 자연을 노래한 시조와 유교적인 덕목인 오륜을 배경으로 하는 시조, 기녀들의 시조로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선중기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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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노래한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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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을 배경으로 하는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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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들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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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노래한 시조
조선 중기에는 자연에 대한 감정을 노래한 작품도 많이 나왔습니다.
조선 중기에 자연에 대한 감정을 노래한 시조에는 이황이 지은 도산십이곡과 이이가 지은 고산구곡가가 있습니다.
이황이 지은 도산십이곡은 안동에 있는 12개의 계곡을 노래한 것입니다.
자연에 대해서 노래한 작품을 강호가라고 하는데요 강호가는 자연 속에서 은거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가운데 자연미를 발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녀들의 시조
조선중기에는 기녀들도 많은 시조를 지었습니다. 기녀시조 시인의 대표적인 인물은 송도의 기생인 황진이인데요 황진이외에도 많은 기녀들의 시조 작품들이 있습니다.
조선중기의 기녀 작가들로는 황진이를 비롯하여 이매창이 있고요 이외에 홍랑, 매화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녀 작가들은 애정표현 직선적이면서도 발랄하게 전개 하였습니다.
●오륜을 배경으로 하는 시조
시조는 관념적인 유교이념을 형상화하기도 하였는데요 추상적인 인간성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조선중기 오륜을 소재로 하여 창작된 오륜가류에서는 유교적인 덕목인 오륜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 했습니다.
조선중기에 나온 오륜가 류의 작품에는 주세붕과 송순이 지은 오륜가를 비롯하여 심상용, 박선장, 박인로 등이 지은 오륜가류의 작품이 있습니다.
시가의 대가인 정철은 오륜가류의 작품인 훈민가를 지었습니다.
오륜을 배경으로 하는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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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붕이 지은 오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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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이 지은 오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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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이 지은 훈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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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이 지은 오륜가류의 시조 작품인 훈민가는 모두 16수로 되어 있습니다,
●연시조의 대가 윤선도
조선중기에는 연시조도 많이 등장을 하는데요 연시조의 대가로는 윤선도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윤선도
윤선도의 작품인 어부사시가는 계절마다 10수로 창작되어 모두 40수로 되어 있는 연시조입니다.
윤선도는 이전에 이현보가 지은 어부가를 좀더 보완을 한다는 의미에서 어부사시가를 지었습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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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10수로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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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0수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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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가 머물렀던 보길도
어부사시가
돛 내리라 돛 달아라여름 바람 일정할소냐 가는 대로 배 맡겨라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북쪽 포구 남쪽 강이 어디가 아니 좋을런가
물결이 흐리거든 발을 씻은들 어떠하리이어라 이어라오강(吳江)에 가자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프도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초강(楚江)에 가자하니 어복충혼(魚腹忠魂) 낚을세라버들 숲 녹음(綠陰) 어린 곳에 이끼 낀 바위 낚시터도 기특하다이어라 이어라다리에 도착하거든 낚시꾼들 자리다툼 허물 마라지국총 지국총
어사와학발(鶴髮)의 노옹(老翁)을 만나거든 뇌택(雷澤)에서의 자리 양보 본받아 보자긴 날이 저무는 줄 흥에 미쳐 모르도다돛 내려라 돛 내려라돛대를 두드리고 〈수조가(水調歌)〉를 불러 보자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애내(欸乃) 소리 가운데에 만고(萬古)의 마음을 그 누가 알까석양이 좋다마는 황혼이 가깝구나배 세워라 배 세워라바위 위에 굽은 길이 솔 아래 비껴 있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푸른 숲에 꾀꼬리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구나모래 위에 그물 널고 그늘 밑에 누워 쉬자배 매어라 배 매어라모기를 밉다 하랴 쉬파리에 비하면 어떠한고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다만 한 근심은 상대부(桑大夫)가 들을까 하는 것이네밤사이 풍랑을 어찌 미리 짐작하리닻 내려라 닻 내려라들판 나루터에 비껴 있는 배를 그 누가 일렀는고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시냇가 그윽한 풀도 진실로 어여쁘다오두막을 바라보니 흰 구름이 둘러 있다배 붙여라 배 붙여라부들부채 비껴 쥐고 돌길로 올라가자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어옹(漁翁)이 한가하더냐 이것이 구실이라
가을속세 밖의 좋은 일이 어부의 삶 아니더냐배 떠라 배 떠라어옹을 비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니라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사계절의 흥이 한가지이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수국(水國)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닻 들어라 닻 들어라만경창파에 실컷 배 띄워 가자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다흰 구름이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흐늘댄다돛 달아라 돛 달아라밀물 타고 서호(西湖) 가고 썰물 타고 동호(東湖) 가자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흰 마름 붉은 여뀌는 가는 곳마다 보기 좋다기러기 떠가는 저 편으로 못 보던 산 보이네이어라 이어라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것이 이 흥취라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석양이 비치니 뭇 산이 수놓은 비단이로다반짝이는 물고기가 몇이나 걸렸는가이어라 이어라갈대꽃에 불 붙여 가려서 구워 놓고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질흙 병을 기울여서 박구기에 부어다오옆바람이 고이 부니 다른 돗자리에 돌아왔다돛 내려라 돛 내려라어스름은 나아오대 맑은 흥취는 멀어진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단풍나무 맑은 강이 싫지도 밉지도 않구나흰 이슬 비꼈는데 밝은 달 돋아 온다배 세워라 배 세워라봉황루(鳳凰樓) 아득하니 맑은 빛을 누구에게 줄꼬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옥토끼가 찧는 약을 호객(豪客)에게 먹이고저하늘과 땅이 제각기인가 이곳이 어드메뇨배 매어라 배 매어라서풍(西風) 먼지 못 미치니 부채질해 무엇하리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들은 말이 없었으니 귀 씻어 무엇하리옷 위에 서리 내려도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닻 내려라 닻 내려라낚싯배 좁다지만 뜬구름 같은 속세에 비겨 어떠한가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내일도 이리하고 모레도 이리하자소나무 사이 석실(石室)에 가서 새벽달을 보려 하니배 붙여라 배 붙여라빈산에 낙엽 진 길을 어찌 알아볼꼬지국총 지국총 어사와흰 구름이 쫓아오니 여라의(女蘿衣)가 무겁구나겨울구름 걷힌 뒤에 햇볕이 두텁다배 떠라 배 떠라천지가 얼어붙었으되 바다는 의구하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끝없는 물결이 깁 비단 편 듯하다낚싯줄이며 낚싯대 손질하고 뱃밥을 박았느냐닻 들어라 닻 들어라소상강(瀟湘江)과 동정호(洞庭湖)는 그 물이 언다 한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때에 고기 잡기 이만한 데 없도다얕은 개의 물고기들이 먼 소에 다 갔나니돛 달아라 돛 달아라잠깐 날 좋을 제 낚시터에 나가 보자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미끼가 좋으면 굵은 고기 문다 한다간밤에 눈 갠 후에 경물이 다르구나이어라 이어라앞에는 유리 같은 만경창파요 뒤에는 옥 같은 천 겹 산이로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선계(仙界)인가 불계(佛界)인가 인간 세상이 아니로다그물이며 낚시 잊어 두고 뱃전을 두드린다이어라 이어라앞 개를 건너려고 몇 번이나 헤아려 보았나지국총 지국총 어사와공연한 된바람이 행여 아니 불어올까자러 가는 까마귀 몇 마리나 지나갔는가돛 내려라 돛 내려라앞길이 어두우니 저녁 눈발이 잦아드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아압지(鵝鴨池)를 누가 쳐서 초목의 치욕을 씻었던고붉게 물든 벼랑 푸른 절벽이 병풍같이 둘렀는데배 세워라 배 세워라크고 작은 물고기를 낚으려나 못 낚으려나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쪽배에서 도롱이 걸치고 삿갓 쓴 채 흥에 겨워 앉았노라물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씩씩한고배 매어라 배 매어라궂은 구름 한하지 마라 세상을 가리운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물결 소리를 싫어하지 마라 속세의 시끄러움 막는도다창주오도(滄洲吾道)를 예로부터 일렀더니라닻 내려라 닻 내려라칠리(七里) 여울에서 양피(羊皮) 옷은 그 어떠한 이던고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천 육백 날 낚시질은 손꼽을 제 어찌하던고어와 해 저물어 간다 쉬는 것이 마땅하도다배 붙여라 배 붙여라가는 눈 뿌린 길 붉은 꽃 흩어진 데 흥청이며 걸어가서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설월(雪月)이 서봉(西峯)을 넘어가도록 송창(松窓)에 기대어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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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보가 지은 어부가는 5연으로 되어 있는데 반하여 윤선도의 작품인 어부사시사는 계절마다 10수로 창작되어 모두 40연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휘한 어부사시가는 자연을 시로써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윤선도의 작품인 어부사시사 중에서 겨울부분의 내용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름 걷힌 뒤에 햇볕이 두텁다배 떠라 배 떠라천지가 얼어붙었으되 바다는 의구하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끝없는 물결이 깁 비단 편 듯하다낚싯줄이며 낚싯대 손질하고 뱃밥을 박았느냐닻 들어라 닻 들어라소상강(瀟湘江)과 동정호(洞庭湖)는 그 물이 언다 한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이때에 고기 잡기 이만한 데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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