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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일화에 등장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공주 시절(당시 당태종 시기) 때 당나라에서 온 모란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지 않겠느냐고 추측했으며, 동봉된 모란 씨를 심었더니 실제로 향기 없는 꽃이었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하지만 이는 당나라 시절의 그림을 그리는 법식 때문이다. 당시에 중국에서 모란을 그릴 때는 나비와 고양이를 함께 그렸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며, 고양이는 모 (耄)로서 70세를 상징하며, 나비는 질 (耋)로서 80세를 상징한다.
즉 모란과 나비, 고양이를 함께 그리면 부귀모질이란 뜻이 되어 70~80세가 되도록 부귀를 누린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헌데 그림을 그릴 때 고양이를 그릴 수 없으면 나비를 넣을 수 없으므로, 둘 다 빼고 모란만 그렸던 것.[1]
당나라의 시인인 위장(韋莊)은 백모란꽃을 읊은 시에서 모란의 향기를 칭찬했는데, 실제로 꽃에서 향기가 난다. 다만, 품종에 따라 향기가 없는 것도 있긴 하다.
한편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서는 모란이 개화하는 시기가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모란꽃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게 세시풍속으로 유행했다. 유행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장안성의 관청, 사찰, 저택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모란을 키우고 있어서 감상하기 알맞은 장소가 문자 그대로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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