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에서 주최하는 골목투어 행사는 동산선교사주택에서 시작되어 청라언덕을 지나 3.1만세운동길을 거쳐 이상화 서상돈 선생의 고택으로 이어지고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을 거쳐 계산성당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서 시작되는
골목투어의 첫 코스는 동산 선교사 주택과 청라언덕이다.
현재 동산 선교사 주택은 교육박물관과 의료박물관으로 활용이 되고 있고 청라언덕에는 박태준이 작곡한 가곡인 동무생각의 가사가 돌에 잘 새겨져있다.
골목투어에서는 거리 연극 공연도 함께 진행하는데 현재 거리공연 1탄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이 되고있다.
1탄에 이어서 골목투어 거리 연극 공연2탄이 곧 선보일 예정인데 거리 공연 2탄의 제목은 '박태준과 청라언덕'이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있는 청라언덕은 한국 근대음악의 대표자인 박태준의 예술혼이 깃든 곳이다.
박태준은 근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인 '동무생각'을 작곡하였는데 '동무생각'은 박태준이 마산의 창신학교 교사로 근무할 덕에 만들어진 곡이다.
당시 창신학교에 같이 근무하고 있던 동료교사인 이은상이 글을 붙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대표적인 가곡으로 자리를 잡게된다.
박태준이 작곡한 동무생각 가곡을 주제로한 연극인 '박태준과 청라언덕'이 9월에서 10월경에 청라언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박태준의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된 대구 중구 동산동의 ‘청라언덕’은 대구 근대문화의 중심지인데 청라언덕의 아래로 3·1운동길, 선교 박물관, 의료 박물관, 90계단, 상화 고택, 약전 골목, 제일교회, 신명학교, 계산성당 등이 이어진다.
이곳은 대구의 근대 예술가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 곳이다.
청라언덕은 1900년대 대구의 몽마르트로 불리었다.
1899년 청라 언덕 아래로 십자가 모양의 계산 성당이 한옥으로 축성된 후 시인 이상화, 화가 서동진과 이인성, 작곡가 박태준 등이 청라 언덕을 오가며 한국 근대 예술의 꽃이 된 아름다운 작품들을 피워냈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동무생각 가사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