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화의 기원인 그리스 문명이 바다를 기반으로 발달한 해양 문명이라면,
동양 문화는 강 유역을 따라 발달한 내륙 문명으로 인도 문명과 중국 문명에서
기원하였다.
이러한 환경 조건의 차이는 인간의 신체적 특징과 삶을 영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그에 따라 사유 체계도 다르게 전개되었다.
동양은 서양에 비해 농경을 통한 정착이 매우 빨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목
문화의 흔적도 엿볼 수 있지만 고대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에 하나인 황하 유역
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지역에서는 농경 문화가 발달했다.
강 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농경 사회에서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곡식의 성장에
따라 생활 주기가 형성되었다.
이 때문에 자연의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자연에 대한 숭배로 이어졌다. 농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발전해 온 동양 사상은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덕적인 삶의 자세에 영향
을 미쳤다.
농경을 기반으로 한 동양인들은 주로 정착 생활을 하면서 가족 단
위를 중심으로 농경에 필요한 노동력을 충당하였다.
이는 일찍부터
가족 중심의 혈연 공동체와 가족 제도가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이에 따른 윤리 덕목도 구체화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협동하는 풍토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과 전통으로
이어졌다.
동양 윤리 사상은 크게 인도와 중국을 축으로 전개되었다. 인도 사상은 대체
로 인생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수행에 중점을 두었다.
◆ 중국 사상은 크게 자연을 따르는
경향과 인위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뉘어 발전하였다.
전자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래 모습이라고 보는 입장이며,
후자는 역사와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 경천애인의 정신을 바탕으로 고유 사상을
발전시켜 온 한국 사상
또한 자연과의 조화 정신과
인본주의의 경향으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