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초, 완옌부의 추장 우야소는 고려에 복속되어 있던 여진 부락을 침략·점령하며 정주의 천리장성 부근까지 남하하였다. 이를 묵과할 수없었던 고려는 여진 토벌에 나섰다.
처음 고려는 문하시랑평장사 임간을 보냈으나 실패하였다(1104). 다시 추밀원사 윤관을 동북면행영병마도통으로 삼아 대전하게 하였으나 또 패배하였다.여진은 기병인데 비해 고려군은 보병이었기 때문이었다.
윤관은 임금에게 패전의 원인을 아뢰고,
별무반이라는 새로운 군사 조직을 편성하여 후일을 기약하였다.
별무반은 기병인 신기군(神騎軍),보병인 신보군(神步軍), 그리고 승병으로 조직한 항마군(降魔軍)으로 이루어진 특별 부대로, 양반과백정 농민이 주축을 이루었고, 승려와 상인, 노비까지도 동원된 거족적인 군사 조직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1107년 윤관은 별무반을 편성하여 고려 동북쪽의 변방에 흩어져 살고 있던 여진족을 내쫓고 9성을 쌓았다. 9성은 흔히 함주, 영주, 웅주, 길주, 복주, 공험진, 진양진, 통태진, 숭녕진 등을 가리킨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9성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몽골과 고려가 연합하여 거란을 몰아낸 강동성싸움이 끝난 후 몽골은 고려에 막대한 공물을 요구해 왔다. 종래, 고려는 요나 금에게 공물을 보냈으나 상대국으로부터 공물에 상당하는 답례가 있었다.
그러나 몽골의 경우는 답례가 없는 일방적인 징발이었다.
고려가 몽골의 과중한 공물 요구에 시달리던 때에,
공물을 징수하고 귀로에 오른몽골의 사신 저고여가 압록강 변에서 피살되었다.
이 사건은 결국 몽골의 엄중한 책임 추궁과 국교의 단절을 가져왔다.
국교의 단절은 몽골의 침략을 뜻하는 것이었다.
결국 몽골은 국교 단절 7년만인 1231년에 고려를 침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