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국가가 출현한 곳은 황허 강 중류 일대였다. 문헌에 따르면, 기원전 2000년경에 하가 그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 후 기원전 1600년경에는 상이 성립되었다.
상의 왕은 제사장을 겸하였고, 국가의 중요한 일은 점을 쳐서 결정하였다. 상은 주변의 소국들을 정복하며 점차 세력을 확대하였으나, 기원전 11세기에 주에 의해 멸망하였다. 주는 정복한 지역에 봉건제를 시행하였다.
봉건제는 왕이 혈연관계를 기초로 하여 제후를 임명하고 그로 하여금 지방을 다스리게 하는 제도이다. 봉건제하에서 주왕은 자신을 천자라 부르고, 무력이 아니라 덕으로써 통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후를 통제하였다.
그러나 후대로 갈수록 왕과 제후의 혈연관계가 멀어지면서 제후는 점차 왕의 통제에서 벗어났고, 그에 따라 주 왕실의 권위도 약화되었다.
기원전 8세기에 주는 유목 민족의 침입을 받아
수도를 동쪽으로 옮겼다.
이를 계기로 주 왕실은 제후를 통제할 힘을 사실상 상실하였는데, 이때부터를 춘추 시대라고 한다.
춘추 시대에는 세력이 강한 제후가 다른 제후들과 맹약을 맺고 주왕을 대신하여 정국을 주도하였다. 제후는 주 왕실로부터 관직과 영토를 받는 대신 조근(朝覲, 조정에 나아가 임금을 뵘)과 공납의 의무를 졌다.
또, 자신이 분봉 받은 땅을 다시 가신(家臣)에게 사여하여 그들을 경·대부로 삼았다.
경·대부가 제후에게 지는 의무는
제후가 주왕실에 지는 의무와 비슷했다.
따라서 왕과 제후 사이에 맺어진 봉건 관계는 제후와 그 아래 경, 경과 대부, 대부와 사(士) 사이에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이처럼 주 대는 왕을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 형태의 신분 질서, 이른바 봉건 질서를 갖게 되었다
기원전 5세기에는 제후와 경대부들 사이에서도 봉건 질서가 무너지면서 전국 시대가 시작되었다.
전국 시대는 하극상과 전쟁이 난무한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의 군주들은 군주권을 강화하고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개혁을 추진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한 나라가 진(秦)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진은 기원전 221년에 통일을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