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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석등은 상경 용천부지(上京 龍泉府址)의 제1 절터에서 발견되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졌고, 높이는 약 6.3m이다. 석등의 하대석은 팔각형으로 각 면에 안상(眼象)을 조각하였으며, 기단 위에 복련(覆蓮) 장식을 표현하였다.
중대석 역시 팔각형이며, 상대석은 양감이 있는 앙련(仰蓮)장식을 조각하였다. 화사석은 8면이 모두 화창(火窓)이 뚫려있다.
화사석은 각 모서리마다 주춧돌과 기둥, 주두를 표현하였고, 화창도 위쪽에 창방(昌枋)으로 구획을 나누어 위쪽에 복화반(覆花盤)과 공포(栱包)를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목조건축물의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상륜부는 팔각지붕에 보주를 올린 형태이다.
발해 석등은 그 크기가 상당히 크지만 안정감이 있고 균형미가 뛰어나다. 상대석과 하대석에 표현된 앙련⋅복련 장식은 연꽃의 힘차고 강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고구려 조각양식의 특징이다.
그러므로 발해가 불교 조각에 있어서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