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을 비롯한 신진사대부들과 함께 조선을 건국하였어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중심에는 정도전이 있었는데, 그는 임금이 백성들을 위하는 정치(민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어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났어요. 조선 건국에 공이 많았던 정안군 이방원은 공신에 책봉되지 못한데다가, 막내였던 이복 동생(방석)이 세자로 책봉된 것에 불만을 갖게 되었지요. 이방원은 결국 자신이 거느리고 있던 사병들을 동원하여 정변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정도전과 세자 방석을 죽이고 권력을 차지했지요. 이를 ‘왕자의 난’이라 해요. 이후 이방원은 결국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바로 태종이에요. 태종은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지고자 하였어요.
태종의 뒤를 이어 세종이 왕이 되었어요. 태종의 셋째 아들이었던 세종은 아버지의 경우와 달리 정변 없이 평화롭게 왕위를 이어받았지요. 덕분에 세종은 훨씬 더 평화롭고 안정된 방식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었어요. 1420년, 세종은 왕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학문과 나라의 정책을 연구하는 집현전을 설치하였어요. 집현전 학사는 과거에 합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고 유능한 사람들 가운데 선발했어요.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이 일정기간 동안 집현전에서만 근무하도록 하여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했어요. 집현전을 통한 인재 양성과 더불어 세종은 농업을 장려하고 다양한 천문 과학 기기를 개발하여 보급 하였어요.
세종이 왕이 되고 10년이 되던 해에 진주에서 김화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죽이는 일이 벌어졌어요. 충격을 받은 세종은 유교 덕목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어요.
그리고 충효사상이 담겨 있는 책들을 간행하여 전국에 보급하기로 결정했지요. 세종은 ‘효행록’과 같은 책을 펴내 백성들이 이를 읽고 깨우치기를 원했어요. 그러나 한자로 쓰인 책을 백성들이 읽고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쉽게 내용을 알 수 있게 충신, 효자, 열녀의 행적을 그림으로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써 넣은 ‘삼강행실도’라는 책을 편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