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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말엽 신라의 사회모순이 격화되고 중앙집권력이 약화되어 전국 각지에서 호족이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다.
호족들은 10세기 초에 이르러 견훤(甄萱)의 후백제와 궁예(弓裔)의 태봉(泰封)으로 통합되어 신라와 함께 후삼국으로 정립했다.
주로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개성 호족출신인 왕건은 궁예의 부하로 활동하며 커다란 군공을 세웠는데, 918년 궁예의 실정을 틈타 그를 축출하고 왕위에 올랐다.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여 나라 이름을 고려라 하고, 수도를 자신의 근거지인 개성으로 옮기고 내치(內治)에 힘쓰는 한편 외교와 군사작전을 통해 신라·후백제와 대결했다.
후백제의 압력에 견디다 못한 신라 경순왕이 935년에 귀부해오고, 이듬해 내분을 이용하여 후백제를 멸망시켜 후삼국을 통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