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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경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by 산골지기 201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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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이란 장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이자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실현하는 첫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사업은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 함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한 러시아 측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는 라손콘트라스사 인데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 2008년 7대 3의 지분 구조로 설립된 합작회사이다.

 

러시아 측은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도 개보수에 착수해 2014년 9월에 공사를 마쳤고 열차운행도 이루어지고 있다.

 

새롭게 보수된 나진-하산 구간 철도에는 러시아식 광궤(1천520㎜)와 한반도식 표준궤(1천435㎜) 선로가 나란히 깔려 있다.

 

 

 

이번 공사로 열차시속이 30km정도 빨라진 시속 60~70km의 속도에 이르게 되었다.  

 

철도 개보수에 이어 올해 7월에는 화물 환적을 위한 북한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북한은 지난 1991년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하면서 나진항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했다. 나진항은 러시아의 TSR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구간 철로가 부두 앞까지 연결돼 있어 TSR의 기·종착 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로 사업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는 갖춰졌는데 앞으로의 과제는 화물을  유치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유럽행 수출 화물을 나진항으로 끌어들여

개보수된 나진-하산 구간 철도와 TSR을 이용해

유럽까지 운송하는 거대한 물류 사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중국 철도와 연계해 중국 화물의 수출 통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3국은 지난 2007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를 남·북·러 합작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해졌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ㆍ24 대북 제재로 사업 자체가 중단이 되고 말았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5.24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가운데 50%를 1천800억∼2천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사는 이미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나진-하산 구간 철도와 나진항 부두 시설 등을 둘러보면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바가 있다.

 

11월 24일부터는 석탄 시범 운송에 나섰는데 이것도 사업 타당성 조사의 일환으로 볼수가 있다.  

 

이번 시범 운송이 끝나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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