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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중국사

정강의 변

by 산골지기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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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의 변이란 1126년 송나라가 여진족의 금나라에 패하고, 중국 사상 정치적 중심지였던 화북을 잃어버리고, 황제 휘종과 흠종이 금나라에 사로잡힌 사건을 말하는데요  정강(靖康)은 당시 북송의 연호입니다.

금나라는 흠종과 휘종 이하 왕족과 관료 수천 명을 포로로 잡아 만주로 연행했다. 금나라는 도교에 심취해 국정을 소홀히 한 휘종에게 정신이 혼미하다는 의미로 혼덕공(昏德公), 흠종에게 중혼후(重昏候)라는 모멸적인 칭호를 붙였다. 그들은 비참한 포로생활을 했고, 대부분 그곳에서 남은 생을 마친다.

이후 남송의 재상이 된 진회도 이때 같이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는데, 외교의 중요성과 대책없는 주전론을 경계하는 평생의 계기가 된다.

이렇게 송은 멸망했지만, 당시 수도인 카이펑에 있지 않던 휘종의 아홉번째 아들이자 흠종의 동생인 조구가 강남의 임안(현재의 항저우)으로 가서 남송을 세우고 고종으로 즉위한다.

이후 남송의 고종은 금나라와의 협상을 통해 생모와 휘종의 유해를 돌려받는 데 성공하지만, 고종이 이미 황제의 자리에 올라있던 터라 고종의 형인 흠종은 포로 송환 대상에서 제외되어 쓸쓸하게 만주 땅에서 죽어간다.

남송은 풍부한 강남의 경제력에 의해 1세기를 더 생명을 연장하지만, 결국 금나라나 송나라 모두 몽골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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