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니퍼트... 프로통산 17번째(구원승 포함) 20승 달성 투수

두산 선발 니퍼트가 프로통산 17번째(구원승 포함) 20승 달성 투수가 되었다.

지금까지 선발투수가 20승을 달성한 경우는 프로야구 출범이래 8명에 불과하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역대 20승을 달성한 투수들을  보면 1983년에 장명부가 30승(선발 28승)을 올린데 이어 1985년에는 김시진과 김일융이 각각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김시진은 이후 1987년에도 23승을 올리며 두번쨰로 20승고지를 달성했다. 이후 1995년에 LG의 이상훈이 20승을 달성했다.

이후 20승고지에 오른 국내선수는 없었는데 외국인 투수 리오스와 벤헤켄이 2007년과 2014년에 20승대를 기록했다. 이번에 니퍼트가 20승 고지에 오르며 프로통산 8번쨰 20승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13일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20번째 승리를 달성하면서 만 35세에 대기록을 세운 니퍼트는 역대 최고령 20승 달성 투수가 되었고 25경기 만에 20승을 거두며 최소 경기만에 20승대에 오르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번 시즌 두산의 선두질주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니퍼트는 2016 시즌 우승과 시즌 MVP달성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쫒고 있다.

20승이 갖는 값진 기록의 의미

니퍼트의 이번 20승 달성은 역대 최고령 20승이다. 종전 최고령 20승 투수는  2014년에 20승고지에 오른 넥센의  밴헤켄 이었다.  니퍼트는 벤헤켄 보다 약 2달정도 나이가 많기 때문에   밴헤켄의 최고령 기록을 갱신했다.

니퍼트는 25경기에 등판하여 20승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소경기 20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종전 역대 최소경기 20승은 1995년 LG의 이상훈이었는데 그는 29번쨰 선발 등판에서 20승을 달성하였다.  니퍼트는 이상훈에 비해 5경기나 앞당겨 20승고지에 오른것이다.

니퍼트의 20승은 외국인 선수로는 3번쨰인데 2007년 같은팀의 다니엘 리오스과 2014년 넥센의 밴헤켄에 이어 세 번째다.  프로 원년에 두산의 에이스였던 박철순은 24승을 달성했지만  선발승은 16번에 그쳤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최다승의 기록은  리오스가 가지고 있는데 KIA와 두산에서 통산 90승을 달성하였다. 니퍼트는 현재 국내무대 통산 78승을 올리고 있는데 리오스가 쌓은 90승 고지 갱신도 다음시즌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에 도전

지난시즌 후방에 부상을 당하며 야구인생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화려한 호투를 펼치며 팀의 신뢰를 확실히 회복했다.올 시즌 개막전에서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이며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지금까지 25경기에 등판하여 155.1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긴 경기가 20번이고 패한경기는 3번에 불과했다. 여름에  체력과 몸 상태에 잠깐 이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8월이 되면서 완전히 페이스를 회복했고  최근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패하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 타자부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  정규시즌 MVP 등극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처음으로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6시즌 동안  두산에 몸담으며 확실한 두산맨이 되었다.  6시즌 동안 니퍼트가 따낸  승수는 78승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힘겨운 연봉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120만 달러의 몸값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이혼의 아픔을 겪은바도 있지만 한국인과 재혼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라 해도 무리가 아닐정도이다.

니퍼트는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가 되기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있다. 같은팀에서 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다니엘 리오스다. 일본리그에서 약물파동을 겪으며 불명예롭게 마운드를 떠났던  리오스는  2002년 KIA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뒤 2005년 두산으로 이적했고 2007 시즌에서  22승과 평균자책점 2.0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바가 있다.

2014년에는 넥센의  밴헤켄이 리오스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20승을 달성한바 있다.
니퍼트는 2014년에 밴헤켄이 이룩한 20승의 위업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즌 22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던 리오스의 아성까지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등극을 향해서 마지막 걸음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