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팀 내 득점지원이 없는 탓에 첫 승리달성에 곤욕을 치렀던 양현종이 어느덧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지켜가고 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의 악몽에서 벗어난 후 7월에 3승을 올리며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나섰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도 1점대를 찍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7월 말에 완투승을 따낸 후 후유증을 겪으며 8월에 또 한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8월 첫 등판인 지난 5일 삼성전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8실점을 하는 난조를 보이며 지난달에 보여주었던 에이스의 면모가 완전히 사라졌다. 다음 등판인 1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5⅔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6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월의 상승세 이후 8월 등판한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악몽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그러나 부진은 8월이 다 가기 전에 다행히 회복됐다. 20일에 등판한 LG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가운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등판인 27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도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3실점으로 호투,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8월 초의 난조에서 벗어나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 양현종은 이번 시즌에도 10승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양현종의 트레이드마크... 직구의 위력 살아났다
양현종이 8월 전반기의 난조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것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직구가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 2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힘차게 뿌리며 막강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등판한 경기에서 양현종은 변화구를 활용해 보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8월 후반기 양현종은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40km대 후반의 직구가 상대 타자를 압도하자, 체인지업과 변화구도 함께 통하는 모급을 보였다.
프로 데뷔 초창기에도 양현종의 강점은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누르는 직구였다. 5일 삼성전과 11일 넥센전에서 양현종이 변화구를 구사하자, 삼성과 넥센 타자들은 변화구만 노리면서 타선의 집중력을 만들었다.
변화구 실패를 체감한 양현종은 이후 다시 직구를 주무기로 새롭게 경기에 나섰고, 결과는 부진 탈출로 이어졌다.
직구를 앞세워 잠깐의 침체에서 벗어난 양현종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한 팀에서 양현종은
헥터 노에시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가을야구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로 봐서는 양현종의 어깨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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