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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에는 9층 목탑과 더불어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바로 신라 진흥왕 때의 화가 솔거가 그린 그림 이야기예요. 솔거는 어릴 때부터 그림 솜씨가 빼어났어요.
그러나 집이 너무 가난하여 글이나 그림 공부를 따로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는 동안 솔거의 그림 솜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졌어요.
소문은 어느 새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어요. 왕은 솔거에게 황룡사 벽화건물이나 동굴, 무덤 등의 벽에 그린 그림 일부를 그리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솔거는 몇 달에 걸쳐 황룡사 벽에 늙은 소나무 그림을 완성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새들이 벽화의 늙은 소나무를 진짜 소나무로 착각하고 날아와 앉으려다 벽에 부딪쳐 죽는 것이었어요.
절을 꾸미던 사람들은 새들이 떨어져 죽는 것을 보고 저마다 한 마디씩 했어요.
“저 그림은 사람이 그린 게 아닌 것 같아!”
“진짜 소나무보다 더 진짜 같아!”
이처럼 아비지와 솔거는 삼국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하면서도 유명한 예술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