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막바지로 접어드는시간
대구에서 용무를 보러 * 대학에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대구에 가서 아파트 앞에 차를 주차해 놓고 지도로 대강 알아본 정보를 바탕으로 *대학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대구 반월당에서 가까운 정도로만 알고 나섰지만 정작 대구 시내에 가서 물어보니 이 근처에는 없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은 여기서 한참 가야 하는데 가면서 물어가면서 가보라는 말도 했다.
반월당 지하도에서 청소아줌마의 말은 서문시장 쪾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참 서문시장 쪽으로 걸어가서 다시 물어보니 왔던곳으로 다시 내려가서 한참 가야 한다는 것이다.
걸어가는 코스로 묻기에는 창피함이 앞서는 상황에서 계속 다시 되돌아가서 반월당에서 다시 남쪽으로 갔다.
불교 문구점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여기서 직선으로 3코스쯤 된다는 말을 듣고는 이제 어느정도 종착역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시계는 벌써 9시를 넘겼다. 물론 조금 늦어도 관계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종착지의 희망을 가지고 다시 걸어갔다.
종착지에 다다르니 대학이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대학의 입구가 조그만 골목처럼 되어 있었다. 규모가 큰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북지역에서 알아주는 대학인데 실질적인 규모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이때문에 찾기도 매우 어려웠다.
점심때에는 인터넷으로 다시 소상하게 지리를 파악하고 갈때에는 조금 지름길로 가기로 생각을 했다, 물론 도보로 가는것이었다.
시간은 있고 할일은 없는데 걸어다니는것이 개인적으로는 당연한 일이다.
오후늦은 시간 대학에서 일과를 마치고 지도에서 본데로 조금 가까운 코스로 걸음을 시작했다.
어제 내린비로 더위는 많이 누그러진 상황이다. 많이 덥지 않는것이지 덥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한참 가다가 교회가 한군데 있었다. 조금 쉬어갈겸 교회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데 교회 건물로 들어가는 사람드이 제법 보였다. 알고 보니 오늘은 수요일이고 수요 예배가 있는 날이었다. 에어콘도 접할겸 교회로 들어가니 막 저녁예배가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제법 규모가큰 대구 대봉교회인데 수요예배가 시작되면서 오늘은 또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러시아 선교 보고회를 하는 날이었따. 러시아에 개척해 놓은 러시아 대봉교회에 다녀온 목사님과 일행들이 다녀온 것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예배 시작후 목사님의 설교는 바울의 선교여행에서 시작해서 러시아 대봉교회에 대한 설교를 전개했다.
목사님의 설교가 끝난후 파워포인트로 러시아에 다녀온 상황을 설명했다. 화면상 이지만 실지 러시아를 여행한 기분이었다.
아침부터 도보로 시작한 걸음의 문화가 러시아로 연결되는 것으로 가상을 할수가 있다.
걸음이 좋은 것은것이라고 단정을 할수는 없다. 특히 이런 걸음은 좀비로 대우받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걸음을 통한 도보여행이 러시아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원효 대사는 중국으로 가다가 모든것이 마음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돌아왔다.
러시아 여행도 걸음을 걷다가 이루어졌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다. 여름의 해외여행은 실지로 가는것보다 성령으로 이루어진 여행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수가 있다.
걸음을 걷다가 있은 과거의 추억들도 기억이 난다. 경산에서 길을 물었을때 '갑제동은 여기서 걸어서 못갑니다'라는 대답을 들은것도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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