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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된 구글맵에서 카라콜을 검색하면 재미있게도 카라콜이 아닌 프셰발스크(Przhevalsk)라는 이름이 나온다. 왜 아직도 프셰발스크라는 지명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프셰발스크는 1991년 키르기스스탄 독립 전의 지명이다. 이 지명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라는 탐험가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그는 49세에 이 근방에서 티프스에 걸려 사망했다.
실크로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19~20세기 탐험가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고문서나 유물발견 혹은 순수한 학문적 열망에 사로잡혀 지도에 없는 길을 찾아 떠났다.
프르제발스키는 러시아의 대령으로 유라시아를 아우른 탐험가다. 그는 4차례에 걸쳐 중앙아시아, 티베트 등을 탐험했고, 그 과정에서 그는 다리가 짧고 목이 두꺼운 야생의 말을 발견했다. 유일하게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였다. 그 말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프르제발스키 말'로 불린다.
카라콜 동물원에 가면 이 프르제발스키 말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키르기스스탄의 유일한 동물원이다. 아쉽게도 프르제발스키 말은 찾지 못했다. 대신 앙상한 몸매의 곰이나 털이 듬성듬성 빠진 낙타, 치질에 걸린 듯한 원숭이 등 어쩐지 애잔한 느낌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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