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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1752년(영조 28) 9월 22일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휘는 산(祘), 자는 형운(亨運)이다. "첫돌이 되었을 때 돌상에 차려진 수많은 노리갯감들은 하나도 거들떠보지 않고 그저 다소곳이 앉아 책만 펴들고 읽었다."라고 할 만큼 어려서부터 학문을 사랑했다.
1762년(영조 38), 정조의 나이 11세 때 생부인 사도세자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했다.
정조는 울면서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성을 잃은 영조는 물론이고 집권 세력인 노론들은 그런 정조를 외면했다.
사도세자가 죽자 정조는 영조의 큰아들 효장세자에게 입적되었다. 그러나 정조는 마음속으로 언제나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잊지 않았다.
엄격한 영조 그리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외척과 노론 세력에 둘러싸인 세손의 처지는 외롭고 괴로웠다.
세손을 비호하며 보좌한 사람은
시강원 춘방관이었던 홍국영이었다.
야심가였던 홍국영은 의지할 곳 없는 세손의 신뢰를 얻었고, 세손이 홍인한(洪麟漢, 홍봉한의 동생), 정후겸(鄭厚謙, 화완옹주의 양자)을 위시한 외척 세력(부홍파)과 척을 지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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