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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일반

기아 마운드의 쌍두마차

by 산골지기 2016.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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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6연승을 달렸다. 지난주중 KT에 이어 주말 SK까지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휩쓸었다. 6연승과 함께 개막 직후였던 4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4위에도 올랐다. 

에이스 양현종(28)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29)의 완벽한 피칭이 KIA를 상승세로 끌고 있다.

지난 6연승 가운데 선발승은 3개였다. 헥터가 2승, 양현종이 1승을 보탰다. 특히 7월30일~31일 2경기 연속 양현종과 헥터가 완투승을 거둬들였다. KIA는 7월26일 KT전에서 헥터의 6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한 이후 3경기 연속 구원승으로 연승을 이었다.

7월27일 지크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선발 홍건희(3이닝 무실점)와 임기준(1.1이닝 2실점)이 모두 조기강판돼 불펜 소모가 많았다. 위태로웠던 연승의 고리를 이후 이틀 동안 양현종과 헥터가 완투승로 무리없이 이었다.

이닝과 퀄리티스타트에서 절대우위

1일 현재 양현종과 헥터는 최다이닝 1·2위에 있다. 헥터가 142.1이닝, 양현종이 140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둘 다 6.2이닝씩을 꾸준히 소화했다. 리그 1위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서도 양현종과 헥터는 1·2위다. 둘 다 21차례 등판해 양현종은 15회, 헥터는 14회를 기록했다. 완투도 양현종이 3번, 헥터가 2번을 해냈다.

 

후반기 마운드의 뜨거운 감자



헥터는 10승, 양현종은 6승을 거뒀다. 다승 부문에서는 올시즌 최강 원투펀치인 더스틴 니퍼트(13승)-마이클 보우덴(12승)에게 한참 뒤진다. 그러나 팀에 대한 기여도를 상징하고 선발 투수가 혼자 해낼 수 있는 이닝과 퀄리티스타트에 있어서는 리그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불펜이 취약한 KIA로서는 가장 실속있고 고마운 활약이다.

KIA가 설레는 이유는 둘의 활약이 점점 뜨거워지는 데 있다.

시즌 초반을 최악의 부진으로 출발한 양현종은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가면서 더 강력해지고 있다. 구속도, 구위도, 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초반에도 “시즌 준비하면서 여름 이후까지 버티기 위해 페이스를 늦춰 그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히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던대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4점대던 평균자책은 1일 현재 3.21로 낮아져 전체 2위다. 7월 5경기 평균자책이 1.87이었다.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완투를 많이 한 양현종은 탈삼진에서도 보우덴과 함께 공동 1위(103개)에 올라있다.

KBO리그 외국인 사상 두번째 고액인 170만 달러를 받고 KIA에 입단한 헥터는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진정한 ‘몸값’을 해내고 있다. 5월부터 세 달째, 단 한 번도 6이닝 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5이닝 6실점 한 4월15일 넥센전과 4.1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한 4월21일 삼성전을 제외하고는 꼬박꼬박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헥터 역시 7월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 2.54로 뜨거워지는 여름을 지나며 더 좋아지고 있다. 헥터는 니퍼트와 보우덴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외국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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