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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기아의 홈런타자

by 산골지기 201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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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처음으로 격돌한 상대도 5위 싸움을 하는 팀인 롯데였다. 시리즈 첫 경기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만들고 말았다.

전반기가 마무리되어가는 무렵에 KIA는 타선의 폭발력이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공격력 상승의 중심에는 팀의 홈런타자 나지완과 이범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두 명의 타자는 현재 KIA의 확실한 홈런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SK와의 한국 시리즈 7차전에서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포를 날린 주인공인 나지완은 이번 시즌 화려한 홈런신화를 또 한 번 써내려가고 있다. 왕년의 홈런타자 이범호도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과거 홈런타자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후반기 연속홈런 행진 펼치는 나지완


KIA의 홈런타자 나지완은 현재 0.468의 출루율로 출루율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15년에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이제는 출루율이 높은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는 선구안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 56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몸에 맞는 볼도 14개를 기록 중이다.

6월부터 장타율이 부쩍 높아진 나지완은 6월 넷째 주의 주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나지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출루율과 함께 가공할만한 장타력이다. 5월에 타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나지완은 6월 이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다시 우뚝 섰다. 지난 2일에 펼쳐진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4회와 7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홈런타자로서의 명성을 과시했고, 후반기 첫 경기인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무서운 홈런포를 가동했다.

19일에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 점수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되며 팀은 6-1로 크게 승리했다. 20일에도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1회 초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17호 홈런을 두 경기 연속으로 가동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간 나지완은 21일에 열린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날리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기 시작부터 연속홈런 행진을 펼쳐나가고 있는 나지완은 현재 19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지금과 같은 연속홈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의 테임즈(26홈런)와 홈런왕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열려있다.

홈런포를 앞세워 장타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나지완은 6할 2푼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NC의 테임즈, 두산의 김재환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왕년의 홈런타자 부활 노리는 이범호


기아의 주장 이범호는 이번 시즌에 3할-30홈런-100타점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은 모두 36번 나왔는데 역대 최고 타고투저 시즌으로 꼽히는 1999년엔 이 부문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무려 7명이나 나왔다. 지난 2014년에 6명의 타자가 이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엔 4명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 펼쳐지고 있지만 3할과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기가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시즌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30홈런과 100타점 기록달성은 아주 쉬워졌지만 3할대 타율을 맞추는 것은 절대 쉽지가 않다.

KIA의 이범호는 현재 3할 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페이스로라만 3할대 타율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홈런도 벌써 19개를 때려내고 있으므로 3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타점도 60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홈런포를 계속 가동한다면 100타점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난 2004시즌에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3할대 타율에 올라서지 못했던 이범호는 이번 시즌에 다시 한 번 3할대 타율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2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의 강점인 홈런포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이후 이번 시즌에는 벌써 1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홈런을 주도하고 있다. 그만큼 홈런왕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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