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들은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도시들과 상호 의존 관계를 이루고 있다. 도시들 간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재화와 서비스가 이동하고, 정보와 자본의 흐름이 나타난다.
도시 간 상호 작용의 사례로서 서울과 울산의 관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울산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소비하는 반면에 울산에서는 서울에서 발간된 신문을 받아보고, 서울로부터 유행한 최신 옷을 사 입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 작용 과정에서 중심성이 큰 고차 중심지가 중심성이 작은 저차 중심지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를 포섭하는 계층 질서가 나타난다.
중심지 체계는 크고 작은 중심지들 사이의 기능적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중심지 간의 계층 질서를 말한다. 중심지들은 정주 공간에서 계층적으로 작은 촌락 단위에서부터 군청 소재지인 읍, 지역 중심지인 중소 도시, 그리고 광
역 중심지나 국가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대도시 등이 상호 의존하면서 정주 체계를 형성하였다.
중심지 계층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도시 체계를 살펴보면, 서울은 제1순위에 해당하는 종주 도시로 우리나라 전체를 배후지로 삼는 최상위 계층의 중심지이다. 이러한 종주 도시화는 국토의 불균형 발전이라는 문제를 초래한다. 서울 다음으로는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의 광역시들이 있고, 그다음으로 공업 도시와 도청 소재지, 지방 중심 도시들이 분포한다. 이 도시들은 농촌 지역에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지방 중심지가 되고, 읍급 도시 등은 하위 계층의 중심지를 형성하게 된다.
세계화가 전개되면서 국경을 초월하여 자본과 노동이 이동하고, 전 세계의 공간적 분업화가 확산됨에 따라 세계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세계 도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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