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하면서도 작은 곤충에서부터 비교적 작은 동물까지 포식해살아가는 식물을 말한다.
제주도에는 통발과 자주땅귀개 등 2종류의 식충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통발'은 저지대의 연못에서 자라고
'자주땅귀개'는 주로 고산습지에서 자란다.
마을주변이나 방목지 주변에 있는 연못 등 생육하는 통발은 어느 정도 물이 고이고 흐름이 있는 연못에서 주로 자란다.
반면 1100습지 같은 고산습원에 자라는 자주땅귀개는 소형으로 물이 고여있는 장소보다는 지면을 따라 물의 흐름이 있는 곳에 자라는 차이가 있다.
통발은 뿌리가 없이 사실상 부유하게 자라며, 자주땅귀개는 지생형으로 땅에 뿌리를 두고 자란다.
통발은 제주도내에서도 주로 서쪽에 있는 습지에 주로 자란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의 먼물각은 좀 예외적이긴 하지만, 이 지역도 과거에는 없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물이 고이는 것은 같지만 물의 흐름이 많은 지역이 보다 확실한 생육지로 보아진다.
통발이 자라는 대표적인 자생지로는 용수저수지 주변이 잘 알려져 있지만 자연연못의 정비나 매립 등이 늘어나면서 대규모의 자생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통발은 수면이나 수면아래에 그물망 같은 잎을 늘어뜨리고 자라며, 한여름이 지나면서 꽃줄기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8월에서 9월 사이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 통발의 포충대는 이 가느다란 그물망 같은 잎들 사이에 위치한다.
통발의 포충하는 방식은 파리지옥 같은 포획형이나 벌레잡이제비꽃 같은 끈끈이형과는 구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