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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일반

대역전극 펼친 KB손해보험

by 산골지기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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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스타즈는 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3-2(22-25, 18-25, 25-19, 25-19, 15-13)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브람이 합류해 선수단과 호흡을 맞춘 기간이 3일이 전부였지만 이날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이날 KB손해보험에서는 브람이 아깝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지만 18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학민과 한국민이 나란히 11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4개를 적중한 김홍정은 10득점의 활약.

한국전력에서는 가빈이 37득점을 퍼부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홍석이 11득점으로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챙겼다

패배의 위기에서 대역전극 펼친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은 '1순위 외인' 가빈의 폭발력 있는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브람의 2연속 공격 실패와 가빈의 서브 에이스로 7-2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황택의와 박진우의 위력적인 강서브에 13-11로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가빈의 2연속 득점으로 21-15로 점수차를 벌린 뒤 가빈의 정확도 높은 공격에 김인혁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23-18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아예 브람을 빼고 국내 선수들로 코트를 채웠지만 가빈이 건재한 한국전력의 상승 흐름을 저지하기는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세터 황택의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이번에도 가빈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김인혁의 서브 에이스가 꽂히면서 2세트 초반부터 12-9로 리드할 수 있었다. 김인혁의 퀵오픈에 이호건의 블로킹까지 통하면서 17-13으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시간차 공격에 가빈의 블로킹을 더해 22-16으로 달아나 KB손해보험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가빈은 2세트까지 16득점을 집중했다.

KB손해보험은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브람이 다시 가세해 서브 에이스를 꽂았고 김학민의 강서브 퍼레이드에 한국전력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정동근의 퀵오픈을 더해 18-13으로 리드한 KB손해보험은 브람의 백어택에 박진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하면서 22-14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접전이 펼쳐진 4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이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김홍정의 블로킹과 박진우의 서브 득점, 그리고 브람의 백어택까지 더한 KB손해보험은 19-16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최홍석이 리시브한 공을 김홍정이 득점으로 연결, 22-18로 달아나면서 5세트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5세트 시작부터 김인혁과 가빈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6-0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KB손해보험은 한국민과 김학민의 득점 등으로 3점을 따라 갔고 브람의 2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6-7까지 따라 붙었다.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11-11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가빈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면서 어느덧 14-12 역전까지 해낸 KB손해보험은 그렇게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가빈 개인통산 4번쨰 트리플크라운 달성

브람에게는 V-리그 복귀전이다. 브람은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뛰었지만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아쉬움을 남겼던 과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가득했다

 

'가빈전력'으로 불릴 만큼 가빈의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빛났다.

V-리그에서 3시즌 활약하며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가빈.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그의 화력은 여전히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가빈은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KB손해보험을 괴롭혔다. 1세트 9득점 공격 성공률 64%로 맹활약한 데 이어 2세트 역시 7득점에 66.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범실은 줄이고 꾸준한 공격력을 뽐냈다. 3인 블로커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높은 타점과 강한 힘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의 코트를 강타했다.

첫 경기부터 37득점에 공격 성공률 54%로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까지 달성하는 위력까지 선보였다. 올 시즌 V-리그 1호이자 개인 통산 4번째(2009-2010시즌 2회, 2011-2012시즌 1회) 기록이다.

하지만 가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힘을 보태줄 선수가 없었다.

리그에서 미들 블로커의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국전력은 블로킹 싸움에서 13-10으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승리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