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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조선

조선의 역사

by 산골지기 2017.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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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뉘며, 전기를 다시 둘로 나눠 전기와 중기로 보아 전기-중기-후기로 보기도 한다. 이때 전기-후기를 나누는 기준은 임진왜란이며, 전기-중기-후기를 나누는 기준은 전기와 중기는 중종반정, 중기와 후기는 임진왜란 또는 병자호란이다


14세기 말 당시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나라 고려는, 안으로는 기존의 귀족 세력인 권문세족과 그에 반발하는 신진 사대부들이 대립하여 정치가 혼란하였고, 밖으로는 홍건적과 왜구의 약탈과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이어지는 원명교체기의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무렵 고려의 북방에서 이성계는 이민족의 침입을 여러 차례 물리치고 명성을 얻어 중앙 정계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 무렵 고려 조정은 철령위 문제로 밖으로는 명나라와, 안으로는 친원파와 친명파가 대립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고려는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최영을 중심으로 요동 정벌군을 편성하였다. 이때 우군 도통사를 맡았던 이성계는 좌군 도통사 조민수와 상의하여 평양에 있던 최영에게 회군을 청했다.

그러나 회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성계와 조민수는 1388년 음력 5월 20일 군사를 수도로 돌려 쿠데타를 일으켰다(위화도 회군). 이성계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최영 세력을 숙청하고 우왕을 폐위한 뒤 창왕을 왕위에 올렸다. 동시에 정도전 등 신진 사대부들과 손잡고 과전법과 같은 전제 개혁 등 여러가지 개혁을 단행하였다.

이듬해에는 창왕을 다시 폐하고 공양왕을 왕위에 올렸다. 소위 폐가입진(廢假立眞)으로, 우왕과 창왕이 공민왕의 자식이 아닌 신돈의 자식이므로 폐하고, 진짜 고려 왕씨를 왕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사전 개혁(私田改革)을을 단행하고 과전법(科田法)을 공포하였다. 전제 개혁으로 인하여 이성계·정도전·조준 등은 막대한 과전을 받게 되었으나, 권문세족들은 농장을 몰수당함으로써 경제적 토대가 붕괴되었다. 한편 공전(公田)의 증대는 국가의 수입을 증대시켜 새로운 왕조 조선의 경제적 기초를 확립케 했다.

위화도 회군에서 정권과 군권을 장악한 이성계는 전제 개혁을 단행하여 경제적인 실권까지도 장악하던 중 1392년에는 이성계의 5남인 이방원이 정몽주를 제거하고 그해 음력 7월 17일 개경의 수창궁(壽昌宮)에서 공양왕의 왕위를 물려받아 새 왕조를 개국하여 태조가 되었다.

1393년 음력 2월 15일에는 나라의 이름을 고려에서 조선(朝鮮)으로 고치고 1394년 음력 1월에는 당시 남경이라 불리던 교통과 국방의 중심지인 한양으로 수도를 천도하였다. 또한 고려의 법제를 개혁하여 나라의 기틀을 닦았다. 태조는 고려 때에 큰 폐단이 되었던 불교 대신에 유교를 존중하여 이를 정치·교육의 근본이념으로 삼으니, 불교는 점점 쇠퇴하여 천대를 받고, 유교는 극진한 대우를 받게 되었다. 한편 명(明)에 대해서는 사대정책을 써서 국호를 고칠 때에도 명나라의 승인을 받았던 일이 있다. 따라서 서로 사신의 내왕이 잦았으며, 이를 통하여 조공(朝貢)·회사(回賜) 형식의 국가 간의 무역이 행하여졌는데, 이 두 정책은 조선의 근본정책으로서 계속 계승되었다.

태조는 8번째이자 막내 왕자인 의안대군 방석을 왕세자로 삼았으나 개국 당시 공이 컸던 5번째 왕자 정안대군 이방원은 이에 불만을 품고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1398년 이방원은 사병을 동원해 난을 일으켜 왕세자 방석과 7번째 왕자 무안대군 방번, 그리고 왕세자를 지지했던 정도전과 그의 일파를 살해했다. 그리고 당시 생존해 있던 태조의 아들 중 가장 위인 2번째 왕자 영안대군 이방과에게 왕세자 자리를 양보하여 그해 음력 9월 태조는 왕위를 이방과에게 물려주었고, 이방과는 정종이 되었다.

그러나 왕위에 야심을 품고 있던 또다른 왕자 회안대군 방간은 제1차 왕자의 난에서 공을 세웠으나 큰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을 품은 박포와 공모하여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권력을 잡은 이방원의 군사와 개경에서 맞붙어 패했으므로 방간은 유배되고 박포는 처형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종은 정안대군 이방원을 왕세자로 삼고 음력 11월에 이방원이 등극하여 태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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