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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농구

원주 동부

by 산골지기 201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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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프로농구 순위를 살펴보면 원주 동부의 3위 고공행진이 가장 눈에 띈다.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서울 삼성도 예상밖이다.

동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26승28패로 승률 0.481에 불과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오리온에 3전 전패를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동부는 현재 8승3패로 단독 3위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두 명과 그대로 재계약 했다.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윤호영이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게 가장 내세울 만한 변화다. 시즌 직전 기대를 많이 걸었던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후순위로 밀리면서 동부는 많이 낙담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동부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1라운드 9경기에서 6승3패(3위)를 기록했고, 21일까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2위 삼성(9승3패)을 0.5게임차로 뒤쫓고 있다.

김주성은 22일 현재 2016-17 KCC 프로농구 11경기에서 경기 당 2.4개의 3점슛을 던져 무려 56.52%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1위다.

김주성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205cm의 큰 신장과 뛰어난 감각으로 블록, 리바운드 등 장신 선수가 빛날 수 있는 부분에서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2015-16 시즌에는 대망의 1000블록 고지를 돌파했다. 

그러나 김주성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적인 부담, 부상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해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필요했다. 골밑에서의 비중을 줄이고 외곽슛의 정확성을 높여갔다. 이러한 변화로 김주성은 더 무서운 선수로 업그레이드됐다.

2002-03 시즌 데뷔한 김주성은 3점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2014-15시즌까지 김주성은 경기 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한 시즌이 없었다. 2014-15시즌 0.2개가 커리어 하이였을 정도다.

그러나 2015-16 김주성의 경기 당 3점슛 성공수는 1.2개로 대폭 늘어났다. 성공률도 48.48%로 50%에 육박했고 김주성에게 3점슛은 새로운 무기가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김주성의 3점슛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김주성은 11경기를 치르면서 2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시즌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32개 3점슛)와 단 6개 차이다.

30대 중반을 넘었지만 3점슛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그는 여전히 프로농구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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