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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나서는 한국 태권도

산골지기 2016. 7.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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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확실한 메달밭이었다.

하지만 이제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태권도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타국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메달 독식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으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부 황경선의 금메달이 유일했고 남자부에서는 금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런던올림픽에서 예상외의 부진을 보였던 태권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나라별 출전 선수 수의 제한이 없다. 세계 랭킹 6위 안에만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우리나라는 모두 5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남자부에서 58kg급 김태훈과 68kg급 이대훈, 그리고 80kg급 차동민이다. 여자부에서는 49kg급의 김소희와 67kg급의 오혜리가 출전을 하게된다. 현재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남자부의 이대훈과 차동민, 여자부의 오혜리와 김소희이다.

이대훈과 차동민, 한국 태권도 명예회복 나선다

남자 68kg급의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남자 태권도의 간판으로 불리는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이대훈은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2012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대훈과 함께 또 한 명의 금메달 후보인 차동민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도 올림픽 2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동민은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올림픽 3회 출전 기록을 갖게 됐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맥이 끊겼던 한국 남자 태권도는 리우올림픽에서는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오혜리와 김소희, 여자부 금맥 잇기 도전

오혜리는 강원체고 진학 후 여고부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고교 졸업반이던 2006년 전국체전 여고부 웰터급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전국체전 미들급 동메달, 2009년 여대부 미들급 은메달을 거쳐 대학 졸업반이던 2010년에는 전국체전 여대부 미들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실업팀 서울시청에 입단한 이후에도 전국체전에 출전해 73kg급 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태권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오혜리는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지만, 황경선에게 밀려 올림픽 무대에 나가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는 대회 2주를 앞두고 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오혜리의 이번 올림픽 출전은 변화된 규정의 덕을 봤다. 런던올림픽까지는 지역 예선과 세계 예선을 통해서만 본선 티켓을 딸 수 있었는데 리우올림픽부터는 올림픽 랭킹 6위까지 자동출전권이 주어졌다. 

올림픽 여자 태권도에 출전하는 또 한 명은  김소희이다. 김소희는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여자 태권도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확실한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김소희는 지난해 12월 멕시코 그랑프리 파이널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멕시코의 이트젤이 대회 3위에 오르면 김소희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트젤이 4위에 그치면서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되었다.

김소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중국 우징위의 벽을 넘어야 한다. 올림픽 49㎏급 에서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우징위는 김소희와 두 차례 대결해서 모두 이겼다. 하지만 김소희의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팽팽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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