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제시는 조선 초기에 권근이 명나라의 태조 홍무제에게 지어 올린 한시입니다.
1396년에 명나라에 보낸 표의 내용이 문제가 되었을 때 명나라 태조가 표를
지은 사람을 불렀습니다.
당시 권근도 표의 제작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명나라 태조에게 불려갔습니다.
명나라 태조는 권근을 사면하였고요 잔치를 베풀어 주고
시를 지어올리 라고 하였습니다. 이때에 권근이 지은 시가 응제시입니다.
명의 태조 홍무제는 권근의 응제시에 화답을 하여 어제시 3수를 지었습니다.
권근의 응제시는 모두 24수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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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의 응제시는 이후 권근의 손자인 권람이 주를 달게 됩니다.
근의 손자인 권람이 응제시에 주를 단 것이 응제시주입니다.
권근의 응제시 |
권근의 손자인 권람이 주를 담 |
권근의 응제시 |
모두 24수로 구성 |
권근이 명나라의 태조 홍무제에게 지어 올린 한시 |
●단군이 세운 고조선과 관련한 내용
권근이 지은 응제시에서는 단군이 세운 고조선과 관련하여 다음가 같이 서술 하였습니다.
전설을 듣자니 아득한 옛날 /
聞說鴻荒日단군님이 나무밑에 내리었다네 /
檀君降樹邊임금 되어 동쪽 나라 다스렸는데 /
位臨東國土저 중국 요 임금과 때가 같다오 /
時在帝堯天전한 세대 얼마인지 모르지만 /
傳世不知幾해로 따져 천 년이 넘었답니다 /
歷年曾過千그 뒷날 기자의 대에 와서도 /
後來箕子代똑같은 조선이라 이름하였네 /
同是號朝鮮
단군이 세운 고조선과 관련한 응제시의 내용 |
聞說鴻荒日 檀君降樹邊 位臨東國土 時在帝堯天 傳世不知幾 歷年曾過千 後來箕子代 同是號朝鮮 |
권근은 응제시 고조선부분에서 단군님이 나무밑에 내리었고
임금 되어 동쪽 나라를 다스렸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동쪽나라가 바로 고조선입니다.
●금강산과 관련한 내용
권근은 응제시에서 금강산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권근은 응제시에서 금강산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기술을 하였습니다.
하얗게 우뚝 선 천만 봉우리 /
雪立亭亭千萬峯바닷구름 걷히자 옥부용 솟았네 /
海雲開出玉芙蓉신광은 으리으리 한 바다 간직하고 /
神光蕩漾滄溟近맑은 기운 서려서려 조화가 뭉치었네 /
淑氣蜿蜒造化鍾험준한 멧부리는 조도에 다다르고 /
突兀岡巒臨鳥道그윽한 골짜기엔 신선이 숨어 있네 /
淸幽洞壑祕仙蹤동쪽을 유람하다 정상에 오르고자 /
東遊便欲凌高頂홍몽세계 굽어보며 가슴 한번 열어 보자 /
俯視鴻濛一盪胸
권근은 응제시에서 금강산에 있는 많은 봉우리들을 하얗게 우뚝 선 천만 봉우리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또 금강산의 그윽한 골짜기엔 신선이 숨어 있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