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삼성에 승리
SK가 문승원의 호투, 한동민의 대포를 묶어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8승째를 챙겼다. 한동민(2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2타점 1득점)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통산 100홈런까지 1홈런 남겨두게 됐다. 고종욱(4타수 2안타 1득점)도 3루타 2개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재훈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1위 SK의 전적은 73승 37패 1무가 됐다. 반면, 8위 삼성은 2연승에 실패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벤 라이블리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9탈삼진 4실점(4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1사 상황서 한동민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한 것. SK는 이어 2회말 고종욱(3루타)-이재원(몸에 맞는 볼)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SK는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항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이한 1사 만루서 김성현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3회말 타선이 숨을 고른 SK는 문승원이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이후 맞이한 4회말에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1사 이후 정의윤의 안타, 최항-김성현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 노수광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SK는 한동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SK선발 마운드의 축 문승원
SK는 올시즌 삼성에 강했다. 13일 인천 경기 전까지 8승2패.
딱 2차례 중 한번의 패배를 당한 투수가 바로 문승원이었다. 지난 6월28일 대구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10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도 3대9로 대패했다.
13일 홈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리턴매치. 설욕전이었다.
SK 선발 문승원은 초반부터 독하게 마음을 먹은듯 공격적이고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치며 삼성 타자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고 146㎞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120㎞~142㎞로 스피드 변화가 컸던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바로 선배 투수 김광현의 조언으로 되찾은 무기였다.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4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팀이 4대1로 승리하며 문승원은 시즌 8승째(5패)를 거뒀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첫 10승 고지 정복의 징검다리가 된 소중한 승리였다. 지난 삼성전 악몽을 설욕하는 쾌투여서 기쁨이 두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