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나흘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여자배구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간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추격에 또다시 불을 당겼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현대건설은 10승 고지에 올라섬과 동시에 승점 30고지에도 올라서면서 선두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차도 4점으로 좁혔다.
지난 3라운드 양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팀간 전적에서도 한국도로공사가 2승 1패로 앞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하면서 양팀 간의 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이 되었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가 27점을 올리는 가운데 황연주와 황민경이 양날개에서 각각 14점과 13점을 올렸고 센터 양효진도 10점을 보탰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현대건설이 두터운 벽을 쌓으면서 13-7로 크게 앞섰다.
지난 경기까지 연승 행진을 펼치던 한국도로공사는 추격하는 현대건설에 덜미가 잡히면서 9연승 달성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가 2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강한 블로킹 벽 앞에서 패배를 삼켜야 했다.
살아난 엘리자베스, 리턴매치 승리 확실하게 이끌었다
지난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매우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던 현대건설의 엘리자베스 캠벨은 이날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50%에 육박을 하면서 엘리자베스의 좋은 플레이가 결국은 최강팀 한국도로공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1세트에서 40%대의 공격 점유율을 보이면서 8득점을 쓸어담은 엘리자베스는 이어진 2세트에서도 팀의 플레이를 주도하면서 한국도로공사를 주눅 들게 했다. 3세트에서는 엘리자베스의 공격력이 조금 주춤해지면서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이바나가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3세트를 내주었다.
그러나 4세트가 시작되면서 엘리자베스의 공격이 또다시 살아났다. 결국 엘리자베스의 활발한 공격 덕분에 현대건설이 최강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치열한 선두다툼 예상되는 4라운드
4라운드 첫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선두에서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한 가운데 현대건설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서 4라운드에서는 경기상황에 따라서 선두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선두자리를 둘러싼 다툼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의 3자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의 선두 수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4점으로 승점 30점인 2위 현대건설에 근소하게 앞서 있고 승점 26점인 3위 IBK기업은행에게는 승점 8점이 앞서 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3팀 간의 실질적인 승점 차는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3팀 간의 경기가 선두다툼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인다. 현대건설은 2018년 1월 1일에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펼치고 한국도로공사는 1월17일에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열띤 선수다툼을 예고하는 V리그 여자배구는 치열한 선두싸움이 열기를 더하면서 2018년에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