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고대

고대 옥저(沃沮)시대의 흔적

산골지기 2016. 9.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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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너머 러시아 연해주에서 고대 옥저(沃沮)시대의 온돌시설과 토기·철기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그간 함경도 동해안 지역과 두만강 유역에서 옥저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으나 러시아 지역에서 옥저의 유물·유적이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굴로 기원전 3세기경 한반도 동북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옥저의 영역이 연해주 지역으로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졌음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7월5일~8월25일 러시아 연해주 불로치카 지역에서 초기철기시대 마을유적을 조사한 결과 온돌 등 주거지 유적 6기, 소형 구덩이 유적 3기, 마을 출입시설로 추정되는 테라스형 유적 1기 등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유견석부(어깨 있는 돌도끼), 합인석부(양날도끼), 반월형석도, 석착(돌끌), 어망추 등 석기와 철끌, 관옥, 구슬 등 철기 및 옥제품도 다수 출토됐다.

특히 주거지 내부에는 취사와 난방기능을 한 다양한 형태의 온돌시설이 남아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6개 주거지 가운데 1호 주거지의 온돌은 대형 석재를 이용해 길이 80㎝, 너비 50㎝, 높이 50㎝의 돌상자형(페치카)이었고 다른 주거지는 바닥 벽면을 따라 ㄱ자형 혹은 ㄷ자형의 방고래형(터널식) 온돌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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