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감독... 12년 만에 국가 대표팀 지휘봉
9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베트남 빈푹에서 열리는 제 5회 AVC컵 여자배구 대회에 출전할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대표단 구성은 감독선임이 지체가 되면서 생각보다 늦게 이루어졌는데 대회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선수단 정비가 요구된다.
AVC컵대회는 아시아배구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지난 2008년 1회 이후 2년마다 한 번씩 대회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2008년 1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0년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고 2012년에는 5위로 처졌다가 지난 201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등 아시아 8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B조에 속해 있는데 조별리그를 펼친 후 A조에 속해있는 베트남, 태국, 대만, 이란과 크로스토너먼트로 경기를 펼치며 거기서 승리한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일본과 중국에서 1군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1.5군 선수들이 출전하곤 했었다. 아시안 게임이나 아시아 배구 선수권대회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대회 우승이 가지는 의미도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가 있다.
고교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 구성... 프로에서 4명 합류
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12명을 보면 프로에서 4명, 중고교에서 8명으로 구성이 되었다. 그중 중학생이면서 최초로 국가대표에 합류한 정호영(광주체육중 3학년)이 눈에 띈다. 정호영은 지난 6월 청소년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된데 이어 최연소로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와 함께 라이트에 김현정(중앙여고)이 발탁됐고, 레프트에는 유서연(선명여고), 박세윤(중앙여고), 이한비(흥국생명), 이영(GS칼텍스)이 낙점을 받았다. 센터는 김주향(광주체육고)과 이선정(선명여고), 황현정(흥국생명)이 선발되었다. 또 팀의 안방을 책임지게 될 세터에는 기업은행의 이고은과 원곡고의 하효림이 발탁되었으며 리베로에는 대구여고의 도수빈이 선발되었다.
거의가 고교선수들이며 프로팀에 합류한 이한비와 이영, 이고은과 황현정도 모두 고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들이다.
김철용 감독 12년 만에 국가 대표팀 지휘봉 잡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철용감독은 현재 중앙여고 배구팀 총감독 맡고 있다. 당초 수원전산여고 박기주 감독이 선임되었지만 박 감독이 거젏면서 재공모에 들어간 결과다. 전 국가대표 장윤희는 코치를 맡게 됐다. 김철용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되었다. '코트 위의 독사'라는 별명이 있으며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코치에 선임된 장윤희 전 국가대표 선수 역시 호남정유 시절에 한국 여자배구를 호령하던 대어급 선수다. 지난 AVC컵 대회에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