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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자존심 지키는 양현종

산골지기 2016. 9. 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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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009년부터 팀의 확실한 선발로 나서면서 12승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16승을 거두며 팀이 확실한 에이스로 올라섰다가 부상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어깨 부상 등으로 2011년과 2012년을 허무하게 보낸 후, 2013년 부상 회복 기미를 보이며 9승을 달성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그는 2014년 16승을 따내며 다승 2위에 올라섰다. 이어서 2015년에는 평균 자책 1위(15승)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첫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10승을 거두면 데뷔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시즌 초반 불운을 맞으며 6월까지 16경기에서 3승을 따내는 데 그쳤지만, 7월에 페이스를 되찾아 기반을 쌓았고, 양현종은 8월의 또 한 차례의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양현종의 강점은 마운드를 오래 지킨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승운이 유독 따르지 않아 아직 10승 고지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지만, 투구이닝 수는 165⅓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이다.

앞으로 30여 이닝을 더 채우면 시즌 200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선발투수가 한 시즌 200이닝을 달성한 경우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뛰고 있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닝이터 양현종은 류현진에 이어 토종투수로서 두 번째로 한 시즌 200이닝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이틀을 차지했던 평균 자책 부문(3.59)에서는 4위로 처져있어 2년 연속 타이틀 획득이 불투명하지만, 탈삼진(121개)과 퀄리티 스타트(18회), 이닝 소화능력(165.1이닝)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서도 이번 시즌 3차례나 완투를 기록했고, 퀄리티 스타트도 18회를 달성한 양현종. 그가 한국프로야구계의 에이스 중 하나라는 데 더 의문은 없다. 외국인 투수들이 주인공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KBO리그에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토종투수의 자존심을 지키는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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