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장혜진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세트포인트 6-2(27-26 26-28 27-26 29-27)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8번의 올림픽에서 7번이나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만 중국에 금메달을 양보했다.
준결에서 기보배 누르며 금메달 예감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의 강은주를 6-2(27-27 28-24 29-27 27-27)로 꺾은데 이어 8깅에서 영국의 나오미 폴카드를 7-1(26-25 27-27 28-27 28-27)로 눌렀다.
결승 상대는 독일의 운루흐였다. 장혜진은 결승에서 1라운드를 먼저 이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3발 모두 9점을 쐈지만 운루흐가 9점 2발에 8점 1발을 쏘면서 장혜진이 2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26-28로 져 승부는 원점이 됐다. 2세트까지 장혜진은 아직 영점을 조준하지 못한 듯 10점을 1발도 쏘지 못해 불안함을 노출했다.
장혜진은 3세트 첫 발에서 드디어 10점에 적중시키면서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반면 운루흐는 3세트 세 번째 발에서 7점을 쏘면서 장혜진에게 상황이 유리해졌다. 3세트를 27-26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4-2로 앞서나갔다.
분위기가 살아난 장혜진은 4세트에서도 첫 두 발을 10점에 밎추며 금메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결국 마지막 발에서 9점을 쏘면서 승부를 마감했다.
예상빗나간 개인전 왕자
아울러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기보배는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보배는 여자개인전 3~4위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점수 6-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장혜진에게 아쉽게 졌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발렌시아를 접전 끝에 누르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