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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은 한때는 롯데의 에이스였다. 정확하게는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발투수 가운데 하나다. 롯데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선발등판 3위(279경기), 최다이닝 5위(1621이닝), 최다승 4위(107승), 최다 탈삼진 2위(1,213개)의 화려한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내림세가 뚜렷했다.
1980년생인 송승준은 한국 나이로 올해 41살이다. 언제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노장이다. 하지만, 2020시즌에도 송승준은 계속 현역으로 뛸 예정이다. 시즌이 끝난 뒤 먼저 구단에 찾아가 현역 연장 의사를 전했다. 돈도 보직도 상관없으니 1년 더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연봉(4억 원)에서 무려 87.5% 적은 5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1년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송승준에겐 이제 돈도 자존심도 더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단 사랑하는 롯데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게 더 중요했다. 선발투수 보직도 이제는 젊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자신이 팀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면, 시즌 중이라도 주저없이 그만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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