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과의 2018년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 프로 배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 프로 배구 대회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KGC인삼공사와 함께 A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끝에 아쉽게 패한후 지난 7일에 있은 태국의 EST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고 이번에 있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IBK기업은행은 대국 EST와의 첫 경기에서 3-0 으로 완승을 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고 9일에 있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시면서 준결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GS칼텍스는 에이스 이소영과 표승주가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면서 끈끈한 상대인 기업은행에 승리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서 연속으로 준결에 진출하게 되었다.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패하면서 팀의 전력에 강한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전이 빠진 가운데 고예림과 백목화를 중심으로 팀 공격을 펼쳤지만 GS칼텍스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이번 여름배구에서도 쓸쓸하게 퇴장을 하게 되었다.
1,2세트 접전이후 승부는 GS칼텍스쪽으로 기울어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1세트와 2세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 초반의 팽팽한 접전상황에서 GS칼텍스는 이소영의 연속 으로 점수를 벌렸다.그러나 IBK기업은행은 고예림의 공격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나섰고 경기는 듀스 접전으로 들어았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공격으로 한점을 앞선 후 상대 공격 범실을 틈타서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가 시작되면서 강한 반격을 펼쳤는데 백목화의 연속 서브 득점과 팀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6점차 까지 앞서갔다. 이후 GS칼텍스는 이소영과 표승주의 공격을 앞세워 강한 추격을 전개하며 23-23 동점을 말들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백목화의 공격 득점과 최수빈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2세트를 따내었다.
2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가 시작되면서 다시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소영의 서브 득점과 표승주의 공격 득점이 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세트막판에 이소영의 공격이 상대코트를 유린하면서 3세트를 25-17로 여유있게 따내며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4세트에서는도 GS칼텍스가 초반부터 공격주도권을 잡아가며 IBK기업은행을 압박한끝에 25-18로 세트를 따내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최다득점인 26득점을 올렸고 표승주와 김유리도 각각 21점과 16점을 보태며 팀이 승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년만에 코트로 돌아온 백목화... 기량이 녹쓴 흔적은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4강행 티켓이 걸려있는 GS칼텍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코트로 복귀한 백목화는 팀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며 팀내 최다득점인 16점을 쓸어담았다.
2016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백목화는 KGC인삼공사와의 협상에 실패하고 FA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다른팀 선수를 영입하는데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상황에서 선뜻 백목화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팀은 없었다. 결국 3차 협상에서 다시 원소속팀으로 왔지만 좋지 않은 대우에 짐을 꾸리고 숙소를 떠났다.
이후 실업팀인 대구시청에 입단하여 실업배구리그에서 활약하는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한해가 지난후 대구시청에서도 나오면서 코트를 멀리하고 커피 바리스타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전위 공격수 포지션 보강이 절실했던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백목화를 다시 코트로 불렀다. 일단은 백목화의 소속은 인삼공사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삼공사에 복귀한후 기업은행과 트레이드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2년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2013-2014시즌에 서브왕을 차지하면서 강한 서브가 주무기인 백목화는 태국 EST팀과의 복귀전에서도 녹슬지 않은 서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1세트에서 서브로 연속 득점을 하는가 하면 세트중반에는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팀이 점수차를 벌리면서 달아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희진이 코트의 중앙을 책임지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한쪽 날개공격을 맡을 기업은행은 나머지 한쪽 날개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로 백목화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레프트 공격수 자리를 놓고 고예림과 주전다툼을 펼쳐야 하는 하나의 과제도 놓여있는 상황이다.